英 벤처업체, 가상 시스템 내년초 상영화

英 벤처업체, 가상 시스템 내년초 상영화

 집에서 3차원(3D) TV를 통해 자동차 경주, 스키 경주 등 실제 경기에 참여해 프로 선수들과 겨룰 수 있게 된다.

 영국의 벤처업체 ‘리얼 타임 레이스’가 내년 초를 목표로 게이머들이 TV속의 자동차를 이용해 곧 실제 텔레비전으로 방송되는 자동차 경주에 출전해 레이싱을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2일 BBC, UPI 등이 보도했다.

 이 가상 시스템을 통해 게이머들은 프로 선수 옆에 자신의 차를 세우고 경기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이게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경주에 앞서 5대의 카메라로 무장한 차가 360도로 코스의 구석구석을 촬영해야 한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가상 지도 안에서 GPS센서가 차의 위치를 수㎝ 오차로 정확하게 인식한다.

 이후 이들 데이터가 게이머의 컴퓨터나 TV에 스트리밍돼 경기와 게임이 매치돼 하나가 된다. 소프트웨어가 이 모든 정보를 통합해 경기를 완성하게 된다.

 크리스 레이 리얼 타임 레이싱 대표는 “우리는 차에 탄 당신이 실제 경주의 TV 방송 속으로 들어가 프로 선수와 대항해 실시간 경주를 펼치도록 할 수 있다”면서 “유명 F1 선수인 젠슨 버튼 선수와 함께 경주하고 그를 따라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내년이면 이 시스템을 실제 자동차 경주 시리즈에 적용할 준비가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험 버전은 현재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자동차 경주 외에 스키, 사이클, 요트 경기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걸림돌이 남아있는 상태다. 실제 스포츠 경기를 활용해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저작권에 대한 동의가 있어야 한다. 또 TV 방송사와의 협의도 필수적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