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현실로] (15)스트레스도 측정할 수 있을까

[상상을 현실로] (15)스트레스도 측정할 수 있을까

 어깨가 무겁고 피곤함을 자주 느낀다는 동료가 많아졌다. 근육이 뭉치고 여기저기가 쑤시며 잠이 잘 안 온다고 한다. 과중한 스트레스의 징후들이다.

 ‘잡코리아’의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74.4%가 출근만 하면 무기력하고 우울해지는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이는 지난 상반기에 비해 24.5% 높은 수치로서, 우리나라 직장인의 삶이 급속히 저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러분은 직장 내 스트레스를 어떻게 이겨내고 있는가.

 많은 이가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그리고 긍정적 사고 같은 다양한 방법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뭔가 빠진 듯하다. 스트레스의 원인과 증세보다는 예방과 치료에 매달린다는 것인데, ‘지피지기백전불태’라는 말처럼 스트레스를 제대로 극복하려면 먼저 자신의 스트레스를 정확히 알아야 하지 않을까.

 오늘은 스트레스의 측정과 해소에 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자. 특히, 체크리스트 작성이나 전문병원 방문 같은 일회성 수단보다는 일상적이고 자동적이며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방법을 상상해보자.

 혹시,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동료들과 이야기하며 잠시 스트레스를 잊는 것도 좋겠다. 로지센스의 옵티컬 오피스™는 사용자의 스트레스를 측정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알려준다. 스트레스의 측정은 컴퓨터 마우스에 내장된 바이오 센서에 의해 이루어지는데, 손의 전기적 저항과 체온 변화로 계산된다. 또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모니터를 보며 따라 할 수 있는 숨쉬기, 스트레칭 및 명상 방법을 알려준다. 한편, 이 업체는 사례연구를 통해 3.6∼8.8%의 업무 생산성 향상을 확인했다고 강조한다.

 직장인 5명 중 2명이 동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데일리 메일’의 기사처럼, 상사나 동료와의 불화로 스트레스를 겪는 이들이 많다. 만약, 여러분이 그러한 상황이라면 어떤 행동을 취하겠는가.

 혹시, 주먹을 불끈 쥐고 ‘우두둑∼’ 소리를 내며 화를 삭히진 않는가. ‘우두둑 주먹맛’이라는 제품은 남자들이 한번쯤 해 보았을 법한 이 행동을 상품화했다. 먼저 증오의 대상을 떠올리고 제품을 꼭 쥐면 ‘우두둑’ 소리가 나는 식이다. ‘분노의 대상에게 들키면 더 많이 맞을 수도 있다’는 판매 사이트의 댓글이 재미있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인생의 활력소가 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개인의 행복은 물론이고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에 막대한 해를 끼친다. 오늘 하루, 재미있고 즐거운 상상의 힘으로 몸에 쌓인 스트레스를 멀리 날려버리자.

 김원우 KT 중앙연구소 부장, 디지에코 퓨처UI 연구포럼 시솝 wwkim@k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