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기업](42)유니온커뮤니티

지문인식 솔루션 및 출입통제 전문업체인 유니온커뮤니티 연구진들이 주력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지문인식 솔루션 및 출입통제 전문업체인 유니온커뮤니티 연구진들이 주력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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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 얇은 막을 씌운 위조지문으로 강도가 지문인식시스템에 접근을 시도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아무리 눌러도 문이 열리지 않는다. 분명히 집주인의 지문을 모방했지만 문은 끝끝내 열리지 않고 출동한 경비시스템 직원에 의해 강도는 체포된다. 우리가 흔히 영화 등에서 보던 지문인식시스템을 모방한 불법 침입은 이제 불가능할 전망이다.

 유니온커뮤니티에서 특허받은 위조지문 방지 시스템 덕분이다. 이 시스템은 생체지문과 모조지문을 광학적 특징, 알고리즘, 정전용량 판별방식 등 첨단기술로 정확히 판독해 위조지문을 철저히 차단할 수 있다. 지문인식 최고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 지문인식 위조 방지 분야에서도 최고의 기술력을 뽐내고 있다.

 ◇바이오 인식 기술 대중화에 기여=지문 인식 전문기업인 유니온커뮤니티는 내년 창립 10년 주년을 맞는다. 신요식 유니온커뮤니티 사장은 “지난 10년 가까이 지문인식 기술에 매진하며 상용화에 초점을 맞춰왔다”며 “사업 초기에 출동경비 업체를 설득, 카드키 대신 지문인식으로 출입통제 시스템을 바꿔 다수 사무실이 지문인식을 사용하는 등 지문인식의 대중화에 나름 기여했다”고 말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자체 알고리즘에 의한 지문 인식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입력 지문 상태에 따른 지문 이미지 획득 캡쳐 기술은 세계적이다. 또, 외부 광원에 의한 잔류지문 입력 방지, 지문인식 광학센서 개발 기술 및 초소형 광학식 센서를 보유하고 있는 등 바이오 인식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지문 인식 기술 관련 세계 최고의 평가대회인 ‘FVC(Fingerprint Verification Competition)’에서 지문인식 인증 분야 1위와 지문 인식 매칭 분야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올 FVC에서 국제표준기구(ISO)규격을 준수한 지문 매칭 알고리듬 EER(평균오차율)이 0.665%를 기록해 브라질 지문 매칭 알고리듬 전문 업체인 뉴로테크놀로지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1위를 차지한 뉴로테크놀로지의 EER은 0.184%로 가장 높지만 템플릿이 5887바이트(Byte)인 탓에 지문 등록 속도가 225㎳로 느린 단점이 있다. 반면 유니온커뮤니티는 템플릿이 415바이트에 불과, 지문 등록 속도가 79㎳로 신속한다.

 신 사장은 “지문인식 인증 분야 세계 1위, 지문등록속도, 지문인증속도 등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입증했다”며 “특히 알고리즘의 상용화 측면에서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위조 지문 방지 세계 특허 다수 보유=하지만 유니온커뮤니티의 장점은 지문인식 기술만이 아니다. 지문 인식을 잘하기 위해서는 지문인식을 막는 기술 또한 정통해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이 회사는 위조 지문방지 기술을 개발, 세계 특허를 6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유니온커뮤니티는 사람의 인체 정전용량 특성을 이용해 판별하는 정전용량 판별방식 △지문인식 센서에 내장된 생체나 모조지문 판별용 광원을 이용해 생체지문과 모조지문을 판별하는 광학적 특성 판별방식 △생체지문과 모조지문의 영상과 특징의 미세한 위치변화를 알고리즘적으로 분석해 판별하는 알고리즘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로 지난 2008년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 사장은 “위조 지문방지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다 보니 경쟁 기업들로부터 지문인식 기술들이 위조되는 것처럼 알리는 꼴이 돼 배척도 당하곤 했지만 지문 위조에 대응하기 위해선 방어를 잘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는 신조로 기술 개발에 매진했다”고 말했다. “현재 위조지문 방지 기술 상용화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니온커뮤니티를 따라올 업체가 없다”고 신 사장은 자랑했다.

 ◇글로벌 바이오 인식 전문 기업으로 발돋움= 위조 지문 방지 기술에서 독보적이다보니 해외에서도 유니온커뮤니티를 찾는 사례가 많아 이를 바탕으로 2010년에는 해외쪽 사업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사장은 “국내 지문인식 기술의 수준은 상당하다”며 “해외에서 경쟁하는 업체가 바로 국내 경쟁 업체일 정도로 국내 지문인식 기술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말한다.

 다른 나라보다 비교적 일찍 지문인식 기술을 꽃피운 한국은 폭넓은 노하우와 다양한 지문 데이터베이스가 구현돼 있어 오작동이 적다는 것. 문제를 일으키는 특정 유형의 지문에 대해 해결방법을 내놓지 못하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우리나라 지문인식 업체들은 인증률이 높아 국제적으로 선호되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는 유니온커뮤니티는 내년 약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일본에서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브라질, 남미, 인도 등에서도 실적이 상당해 내년에는 전체 매출중 3분의 1를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연내 출시를 목표로 지문인식과 얼굴인식을 결합한 새로운 솔루션을 준비중이다. 그는 “얼굴 인식 기술을 적용해 얼굴의 눈, 코, 입이 명확할 경우에만 지문 인식과 매치시켜 인증해주는 기술을 개발중”이라며 “강도가 얼굴을 가리고 접근할 경우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강력한 지문인식 기술과 위조지문 판별 기능 2가지를 고루 갖춘 유니온커뮤니티는 지난해 약 11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약 165억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도 흑자기조를 이어가 내년 하반기 코스닥 등록을 준비할 예정이다.

■ 주목! 이제품=출입/근태 단말기 AC-6000/고급 네비게이션 수준의 그래픽 돋보여 … 위조지문 판별 기술 첨가

 유니온커뮤니티의 주력제품은 하드웨어 구성이나 성능면에서 기존 지문인식기와 차별화된 지문인식기 ‘AC-6000’이다.

 이 제품은 4.8인치 컬러 TFT LCD 터치스크린을 채용해 고급 네비게이션 수준의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LCD 배경 이미지를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로 손쉽게 변경할 수 있다.

 또한, 130만 화소 디지털 카메라가 내장되어 지문 인증 시, 출입자의 사진을 촬영해 단말기 또는 서버 PC에서 보여 주거나, 로그 데이터로 저장되어 한층 업그레이드된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지문인식기를 조작해 시간외 근무수당을 부당 수령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한 사람이 자신의 각기 다른 손가락을 다른 사람으로 등록해 대리 입력할 수 있는 허점을 사진 로그 데이터로 보완할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 유니온커뮤니티가 특허 취득한 위조지문 판별 기술을 채용하여 종이, 필름, 고무, 실리콘과 같은 위조지문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USB 메모리를 이용, 방화벽 업그레이드, LCD 배경 이미지 변경, 지문 DB 백업 및 언어 변경을 손쉽게 할 수 있다.

 고음질 MP3 사운드를 제공하고, 네트워크 배선이 어려운 장소에서도 시스템 구축이 가능한 무선랜 및 지문입력창을 살균하는 UV살균 센서도 추가할 수 있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CPU 및 메모리 용량에 최신 지문인식 알고리즘을 탑재한 AC-6000은 더욱 빨라진 인증속도와 최대 10만본의 지문정보를 저장 및 사용이 가능, 대규모 사업장에서 보다 편리하게 출입통제 및 근태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 인터뷰 신요식 사장

 “해외 사업 비중을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로 인정받겠습니다.”

 신요식 사장은 “지문인식 시장에서 진정한 기술력과 고객 지원력을 토대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지난 2000년 창립 후 10년이 되는 2010년에는 세계 어디를 가나 유니온커뮤니티의 지문인식 제품을 만날 수 있는 회사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신 사장은 “우연찮게도 회사 설립일이 2월 29일이라 창립기념일이 4년에 한번씩 돌아온다”며 “창립기념일 행사를 10회 가량 할 정도면 회사의 역사도 기술도 인지도도 견고히 쌓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 유니온커뮤니티는 3회째의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있다.

 창립 후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던 유니온커뮤니티는 지난 2006년 외국의 모 업체와 특허분쟁으로 한때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특허분쟁을 종료하고 올초부터 다시 흑자를 회복, 흑자기조를 이어가 내년 하반기경 코스닥 상장도 준비할 예정이다.

 그는 “2006년까지 매출 1위를 이어가다 특허 분쟁 등으로 한때 많이 어려웠다”며 “하지만 2년간 특허문제를 어렵게 해결하고 재도약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올해 지문인식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매출도 흑자로 돌릴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신 사장은 항상 새로운 생각과 패러다임을 통해 앞선 세상의 리더가 되라고 직원들에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의 이런 생각들이 주춧돌이 돼 유니온커뮤니티는 매출보다 내실을 기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하고 조용하지만 힘찬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정확하고 앞선 기술로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고 고객과 함께 내실있게 커가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21세기 초일류 바이오 인식 전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