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S 센서와 결합 거리ㆍ열량까지 체크
`만보기(pedometer)'라고 하면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매일 걸음수를 확인하기 위해 허리춤에 차고다니던 작은 기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약간은 고리타분한 물건으로 인식되던 이 만보기도 디지털 기술과 접목돼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건강을 우선시 하는 웰빙 열풍과 함께 디지털로 다시 테어난 만보기로 다양한 일들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만보기는 단순히 걸음의 숫자만 알려주는데서 벗어나 이동거리와 운동량(소모 열량)을 체크해주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 매일 운동량을 시간대 별로 분석해 생활 패턴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하는가 하면, 온라인에 내 운동 정보를 전송해 전세계 사용자들과 함께 경쟁하는 시스템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만보기가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데는 첨단 반도체 기술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중력센서(G센서)나 가속도센서를 만드는데 필요한 핵심 장치인 MEMS(Micro electromechanical Systems, 미세전자기계시스템)를 활용합니다. MEMS는 상하로 움직이는 선형 움직임을 감지하는 1개의 축(axis)제품부터, 많게는 X, Y, Z 등 3개의 축을 사용해 공간의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됩니다.
디지털 만보기와 반도체 MEMS 기술이 결합된 것으로는 나이키 플러스(Nikeplus)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MEMS 센서를 부착한 운동화를 신고 운동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이 정보를 무선으로 팔이나 주머니에 있는 MP3플레이어(아이팟)로 전송하는 형태로 구현됩니다. 운동을 마치고 MP3플레이어를 컴퓨터와 연결해 기록된 정보를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전송하기도 합니다.
본인의 운동 횟수, 내가 달린 누적 거리, 나의 평균 이동 속도를 꼼꼼히 체크해 주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운동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나이키와 함께 이 서비스를 제공하던 애플은 최근 운동화에 부착하던 MEMS센서를 아예 자사 히트상품인 아이팟 나노의 최신 제품에 내장해 더 많은 소비자가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휴대용 비디오게임기로 유명한 일본의 닌텐도도 만보기를 번들로 포함한 `매일 매일 걷기 트레이닝'이라는 제품을 일본과 미국에서 발매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평상시 주머니에 만보기를 넣어 갖고 다니다 닌텐도DS 가까이에 만보기를 가져간 후 버튼을 눌러 정보를 무선으로 송신하는 형태로 작동합니다. 두 개의 화면을 통해 자신의 일별, 주별, 월별 걸음수와 매일 시간대별 걸음수를 기록합니다. 또 무선인터넷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면 같은 제품을 이용하는 전세계 다른 사용자들의 이번 주에 걸음수와 비교해 전세계 순위를 매기는 방법도 채택해 사용자들의 운동 욕구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미국의 핏빗(fitbit)이라는 업체에서 만든 `핏빗 트래커'라는 제품은 3축 MEMS를 이용한 디지털 만보기로 사람의 수면 상태까지 점검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3축은 가로와 세로, 높이 등 공간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 장치의 사용자가 잠을 잘 때 장치를 몸에 부착한 후 몸의 뒤척이는 정도를 파악하고, 고유 알고리듬으로 정보를 분석해 수면의 깊이 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이 이용됩니다.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고열량의 음식 섭취가 잦아지면서 비만이 되거나 다양한 성인병에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능으로 운동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디지털 만보기와 함께 올 가을 운동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김영은기자 link@
디지털 만보기는 단순히 걸음의 숫자만 알려주는데서 벗어나 이동거리와 운동량(소모 열량)을 체크해주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 매일 운동량을 시간대 별로 분석해 생활 패턴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하는가 하면, 온라인에 내 운동 정보를 전송해 전세계 사용자들과 함께 경쟁하는 시스템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만보기가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데는 첨단 반도체 기술이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중력센서(G센서)나 가속도센서를 만드는데 필요한 핵심 장치인 MEMS(Micro electromechanical Systems, 미세전자기계시스템)를 활용합니다. MEMS는 상하로 움직이는 선형 움직임을 감지하는 1개의 축(axis)제품부터, 많게는 X, Y, Z 등 3개의 축을 사용해 공간의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됩니다.
디지털 만보기와 반도체 MEMS 기술이 결합된 것으로는 나이키 플러스(Nikeplus)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MEMS 센서를 부착한 운동화를 신고 운동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이 정보를 무선으로 팔이나 주머니에 있는 MP3플레이어(아이팟)로 전송하는 형태로 구현됩니다. 운동을 마치고 MP3플레이어를 컴퓨터와 연결해 기록된 정보를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전송하기도 합니다.
본인의 운동 횟수, 내가 달린 누적 거리, 나의 평균 이동 속도를 꼼꼼히 체크해 주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운동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나이키와 함께 이 서비스를 제공하던 애플은 최근 운동화에 부착하던 MEMS센서를 아예 자사 히트상품인 아이팟 나노의 최신 제품에 내장해 더 많은 소비자가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휴대용 비디오게임기로 유명한 일본의 닌텐도도 만보기를 번들로 포함한 `매일 매일 걷기 트레이닝'이라는 제품을 일본과 미국에서 발매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평상시 주머니에 만보기를 넣어 갖고 다니다 닌텐도DS 가까이에 만보기를 가져간 후 버튼을 눌러 정보를 무선으로 송신하는 형태로 작동합니다. 두 개의 화면을 통해 자신의 일별, 주별, 월별 걸음수와 매일 시간대별 걸음수를 기록합니다. 또 무선인터넷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면 같은 제품을 이용하는 전세계 다른 사용자들의 이번 주에 걸음수와 비교해 전세계 순위를 매기는 방법도 채택해 사용자들의 운동 욕구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미국의 핏빗(fitbit)이라는 업체에서 만든 `핏빗 트래커'라는 제품은 3축 MEMS를 이용한 디지털 만보기로 사람의 수면 상태까지 점검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3축은 가로와 세로, 높이 등 공간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이 장치의 사용자가 잠을 잘 때 장치를 몸에 부착한 후 몸의 뒤척이는 정도를 파악하고, 고유 알고리듬으로 정보를 분석해 수면의 깊이 정도를 평가하는 방식이 이용됩니다.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고열량의 음식 섭취가 잦아지면서 비만이 되거나 다양한 성인병에 걸리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다양한 기능으로 운동 욕구를 불러 일으키는 디지털 만보기와 함께 올 가을 운동을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김영은기자 lin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