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로봇테마파크 6월에 ‘첫삽’

서울랜드 3배 크기(76만7287㎡)로 세계 첫 로봇테마파크인 ‘인천 로봇랜드’가 오는 6월 착공한다. 오는 2013년 완전개장하는 이곳에는 56미터 로봇태권브이를 휘감는 롤러코스터(태권브이 메가코스터)가 세계처음 선보이는 등 각종 로봇 관련 어트랙션 26개가 들어선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11월초 ‘인천 로봇랜드’를 국정과제로 선정, MB정부의 주요 관심사항으로 부상했다.

28일 인천시는 송도컨벤시아 2층 프리미어볼룸에서 임채민 지경부 차관과 안상수 시장을 비롯해 로봇관련 산학연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봇랜드 조성실행계획 공청회’를 열고 청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공청회는 인천로봇랜드가 지경부에 조성실행 계획을 승인 신청하기에 앞서 산업계·학계 등 각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청사진에 따르면 인천로봇랜드는 크게 △공익시설 △테마파크 △부대시설 등 3개 지구로 구성된다. 공익시설에는 카이스트 로봇대학원과 첨단로봇연구시설, 로봇기업 창업보육시설, 로봇경기장, 로봇체험관, 인천로봇랜드 사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테마파크는 로봇의 역사를 담은 ‘로봇 킹덤’을 비로해 환상적 볼거리로 가득찬 ‘펀 시티’, 로봇의 미래를 담은 ‘로봇토피아’, 아이들을 위한 ‘키드봇 빌리지’ 등의 4개의 존(지역)으로 만들어진다. 실제 관람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어트랙션(Attraction)은 총 26개(라이드 11개, 쇼어트랙션 4개, 퍼포먼스 4개, 기타 7개)다. 이들 어트랙션은 로봇레스토랑과 로봇숍을 비롯해 로봇미래박물관, 로봇K-1 파빌리온 등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어트랙션들이 대다수다. 특히 인천로봇랜드는 조성기간인 2013년까지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 340대의 로봇을 구매, 산업 발전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번 공청회에 시는 내달 지경부에 조성실행계획을 신청, 승인 받고 6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완전 개장은 오는 2013년이고 앞서 여수 엑스포 외국방문객을 겨냥해 2012년에 부분 개장한다.

전의진 인천로봇랜드 대표는 “로봇관련 최첨단 연구소와 대학과 기업의 R&D센터, 로봇대학원, 워터파크 등이 어우러진 산업연계형 복합테마파크로 꾸며진다”면서 “연간 9만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9조2859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