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 두르고 요리보조에 심부름까지…
KIST, 휴머노이드 시연회
"주인님, 아침으로 무엇을 드릴까요."
"토스트."
"알겠습니다. 맛있는 토스트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깜찍한 외모에 분홍색 앞치마를 두른 가사도우미가 주인의 주문에 충실하게 대답한다. 옆에는 또다른 도우미가 대기하고 있다가 토스트기에서 토스트를, 전자레인지에서 우유 컵을 꺼내 쟁반에 내려놓는다. 다시 앞치마를 두른 도우미가 주인에게 아침식사가 놓여진 쟁반을 가져간다.
주인을 대신해 토스트와 우유를 가져다 준 두 명의 도우미는 사람이 아니다. 일반 가정에서 각종 가사 일을 도울 수 있도록 개발된 가사도우미 휴머노이드다. 로봇이 집안 일을 대신해 주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한홍택) 연구진이 각종 청소, 요리 보조, 심부름 등을 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을 개발, 지난 15일 서울 하월곡동 본원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을 한 인지로봇센터 유범재 박사팀은 지난 2004년부터 지식경제부 산업원천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가정에서 가전기기들을 조작해 샌드위치와 음료를 준비하고, 원격지에서 사람의 움직임을 실시간 모방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마루-Z'를 개발했다.
이 로봇은 고속 3차원 물체인식과 시각기반 제어기술을 탑재해 단순히 보행하고 달리던 인간형 로봇을 넘어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율보행 능력과 전자레인지나 토스터 등 목표물을 찾아 눌러 조작하거나 집어서 전달할 수 있는 시각기반 조작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활용해 간단한 식사준비를 도울 수 있다.
또 로봇의 동작을 원격지에 있는 사람이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사람이 옷처럼 입고 있는 모션캡처 시스템에서 입력되는 양팔, 양손, 걷기 등 사람의 전신운동을 실시간 모방해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 이는 양팔 운동만을 모방하던 기존 기술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두 로봇이 네트워킹을 할 수 있게 개발돼 외부 서버의 명령에 의해 두 대의 로봇이 분업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날 시연회에서도 마루-Z가 음식을 바구니에 담아 테이블 위에 올려놓자, 바퀴로 구동되는 마루-M이 음식 바구니를 주인에게 전달하는 식으로 협업을 했다.
유범재 박사는 "마루-Z는 향후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작업하는 서비스로봇' 시장 창출에 필수적인 시각기반 작업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히고 "앞으로 사람과 비슷한 인지능력을 넣어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인지 휴머노이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사진설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범재 박사팀이 개발한 가사도우미 로봇 '마루-Z'(오른쪽)가 토스트와 우유 컵을 쟁반에 내려놓고 있다. 이 로봇은 네트워킹을 통해 왼쪽의 '마루-M' 과 가사일을 분업할 수 있게 개발됐다.
"주인님, 아침으로 무엇을 드릴까요."
"토스트."
"알겠습니다. 맛있는 토스트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깜찍한 외모에 분홍색 앞치마를 두른 가사도우미가 주인의 주문에 충실하게 대답한다. 옆에는 또다른 도우미가 대기하고 있다가 토스트기에서 토스트를, 전자레인지에서 우유 컵을 꺼내 쟁반에 내려놓는다. 다시 앞치마를 두른 도우미가 주인에게 아침식사가 놓여진 쟁반을 가져간다.
주인을 대신해 토스트와 우유를 가져다 준 두 명의 도우미는 사람이 아니다. 일반 가정에서 각종 가사 일을 도울 수 있도록 개발된 가사도우미 휴머노이드다. 로봇이 집안 일을 대신해 주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한홍택) 연구진이 각종 청소, 요리 보조, 심부름 등을 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을 개발, 지난 15일 서울 하월곡동 본원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을 한 인지로봇센터 유범재 박사팀은 지난 2004년부터 지식경제부 산업원천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가정에서 가전기기들을 조작해 샌드위치와 음료를 준비하고, 원격지에서 사람의 움직임을 실시간 모방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마루-Z'를 개발했다.
이 로봇은 고속 3차원 물체인식과 시각기반 제어기술을 탑재해 단순히 보행하고 달리던 인간형 로봇을 넘어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할 수 있는 자율보행 능력과 전자레인지나 토스터 등 목표물을 찾아 눌러 조작하거나 집어서 전달할 수 있는 시각기반 조작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를 활용해 간단한 식사준비를 도울 수 있다.
또 로봇의 동작을 원격지에 있는 사람이 직접 제어할 수 있도록 사람이 옷처럼 입고 있는 모션캡처 시스템에서 입력되는 양팔, 양손, 걷기 등 사람의 전신운동을 실시간 모방해 그대로 따라할 수 있다. 이는 양팔 운동만을 모방하던 기존 기술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두 로봇이 네트워킹을 할 수 있게 개발돼 외부 서버의 명령에 의해 두 대의 로봇이 분업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날 시연회에서도 마루-Z가 음식을 바구니에 담아 테이블 위에 올려놓자, 바퀴로 구동되는 마루-M이 음식 바구니를 주인에게 전달하는 식으로 협업을 했다.
유범재 박사는 "마루-Z는 향후 사람과 함께 생활하는 `작업하는 서비스로봇' 시장 창출에 필수적인 시각기반 작업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히고 "앞으로 사람과 비슷한 인지능력을 넣어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인지 휴머노이드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
◆사진설명: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유범재 박사팀이 개발한 가사도우미 로봇 '마루-Z'(오른쪽)가 토스트와 우유 컵을 쟁반에 내려놓고 있다. 이 로봇은 네트워킹을 통해 왼쪽의 '마루-M' 과 가사일을 분업할 수 있게 개발됐다.
